업무 차질 없도록 인근 지점서 대체…대응 메뉴얼 배포·지점 방역까지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 전방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영업점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확산 방지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은행 지점까지 뚫려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대구시 달성군지부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달성군지부와 두류·성당·칠성동지점 4곳을 임시 폐쇄했다.

두류·성당·칠성동지점은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63명이며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조치됐다.

일부 지점 폐쇄조치로 업무는 인근 지점에서 담당한다. ▲달성군지부는 대구영업부 ▲두류지점은 평리지점 ▲성당지점은 내당동지점 ▲칠성동지점은 침산지점에서 대체 운영된다.

현재 폐쇄점포에는 승합차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삼성생명도 전날 곤욕을 치렀다.

확진자가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21층 삼성화재 사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폐쇄됐다. 대구지역단 직원들은 자가격리됐다.

삼성화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생명 대구지역 직원도 자가격리됐다. 

아직 확진자나 접촉자가 나오지 않은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전국 지점에서 보고가 올라오진 않았으나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대응 메뉴얼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면서 "확진 혹은 접촉자가 나오면 지점 폐쇄 후 방역이나 직원 자가격리 조치 등이 취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 불편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지점 폐쇄시 인근 지점에서 업무를 보실 수 있도록 타 회사처럼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확진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도 임시 폐쇄하고 대체 지점을 정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KB·신한·우리·하나·IBK기업 등의 은행에서는 확진자나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에 대비해 이들 은행들은 지점 창구는 물론 ATM기에도 손소독제를 비치해 운영 중이며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지점 입구에는 체온계를 설치해 고열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대구·영남 전 지점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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