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지속시 중국 경제성장 급격·장기적 둔화 초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사진=IMF>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장 '시급한 불확실성'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 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세계 경제는 탄탄한 기반과는 거리가 멀다"며 "일부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새로운 불확실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은 '새로운 정상(뉴노멀·New Normal)'으로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월에 우리가 만난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라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취약한 회복이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사태가 빨리 끝나 중국 경제가 다시 회복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감하겠지만 올 한해 성장률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로의 유출은 대부분 일시적 공급망 붕괴, 관광, 여행 제한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단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에 급격하고 장기적인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밖으로 확산될 경우 공급망 붕괴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 감소를 통해 전세계적인 영향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여전히 세계 여러 지역의 성장세는 미약하다"고 부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전염병과 같은 불확실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는 통제가능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역, 기후, 불평등 등 영역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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