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피해 5억유로, 기업들 피해도 상당할 듯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정보통신기술(ICT)의 트렌트와 신제품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국제전시회 'MWC 2020'이 취소되면서 관련 피해와 손실이 커지고 있다.
MWC 주최자인 GSMA는 COVID-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13일 전격 취소조치를 결정했다. LG전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연달아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전격적인 취소 결론을 내린 것이다.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십수년간 열리면서 해마다 5억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 1만4,1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스페인 언론들은 보도했다. 취소로 인한 주최측과 바르셀로나의 피해 못지 않게 미리 불참을 선언한 기업들의 경우 참가비, 교통비, 숙박비용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 MWC행사기간 일반 호텔 숙박비의 경우 1인당 하루 1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비용외에도 신제품 발표와 출시, 마케팅 일정에도 줄줄이 차질이 이어질 상황이다.
그동안 MWC에서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온 중국업체들도 곤혹스럽다. 행사 취소에 중국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급증이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화웨이, 샤오미는 곱지않은 중국에 대한 시선으로 인해 신제품 발표와 글로벌 마케팅에 지장이 불가피하다. 애플도 중국, 일본의 조립생산 시설 조업차질로 인해 사업진행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타이밍'이 주효했다. 미리 예정된 언팩 행사를 통해 전략 신제품 '갤럭시S20, Z플립' 등을 미리 선보여 세계젹으로 관심을 한껏 받았다. MWC행사 불참도 미리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행사취소에 따른 부가적인 피해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