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미싱 대응 시스템’ 조치, SKT 고객 문자 발송

[한국정책신문=장문영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나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신업계는 이에 적극 대응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신종 코로나 스미싱 기승에 KT, SKT 등 통신사들이 악성 URL 접속 차단조치를 취하고 스미싱 주의보 문자를 고객들에 송신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며 업계 차원의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KT는  ‘스미싱 대응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2013년부터 진행된 이 시스템은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용한 스미싱 공격을 예상하고 분석을 시작해 지난 10일까지 2주간 6만건 이상의 악성 URL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KT 스미싱 대응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악성 URL을 탐지해 접속을 차단한다. 이에 따라 고객이 스미싱 문자를 수신해 악성 URL을 클릭한 경우에도 ‘KT 스미싱 예방안내 팝업창’으로 우회해 고객에게 스미싱 공격 예방을 위한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시스템의 노하우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민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스미싱 방지를 위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스미싱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는 최근 고객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안내 사칭 문자를 주의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SKT 관계자는 “방통위의 요청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칭 문자를 사전에 에방하려는 목적이었다”라면서 “고객 주의 환기를 목적으로 지난 5~10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스미싱 문자는 1만여건에 달한다. '전염병 마스크 무료배포', '바이러스로 인한 택배배송 지연' 등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어 이용자들이 무심코 문자 내용을 눌렀다간 피해를 당하기 쉽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해킹·스미싱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스미싱 대응 상황반'을 설치해 24시간 신고 접수·대응, 조치체계를 마련했다. 상황반을 통해 악성앱을 유포하는 인터넷 주소(유포지) 7곳과 탈취한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인터넷주소(유출지) 4곳을 차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스미싱 문자나 악성앱, 해킹 메일을 발견하면 국번 없이 118센터나 통신사 고객센터 등에 신고하거나 보호나라 홈페이지의 '피싱·스미싱 사고' 신고를 통해 접수하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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