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5G 요금제 여전히 비싸고 제 값 못한다”

[한국정책신문=장문영 기자] 3만원대 알뜰폰 5세대(5G) 통신 요금이 본격 출시되고 있다. 이통사와 경쟁 구도 본격 ‘각 잡기’가 시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헬로비전과 U+알뜰모바일 등이 선두에서 가장 저렴한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알뜰폰 업계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다른 업체들은 가격대나 요금제 출시에 미지근한 모습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이 첫 선을 보인 5G 서비스는 △요금 4종(단말형 2종·유심형 2종) △단말1종(LG V50S ThinQ)으로 구성됐다.

‘5G 라이트 유심 9GB' 요금제는 월 3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1Mb㎰ 속도로 추가 요금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이용 시,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 추가 할인이 적용돼 월 1만9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5G 스페셜 유심 180GB(월 6만6000원)’은 5G 실감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데이터 헤비 유저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U+알뜰모바일도 5G 유심요금제 2종을 내놨다. ‘유심 5G(9GB+)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가 3만9480원이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1월 9GB를 주는 5G 요금제를 4만4000원에 출시했고 엠모바일도 4만5100원(프로모션 가격)짜리 요금제를 내놨다.

현재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가장 싼 요금제가 5만5000원으로 데이터를 8~9GB 제공한다. 데이터 150~200GB를 주는 상품은 7만5000원(SKT·LGU+)이다. 데이터 무제한 상품은 월정액 8만원(KT)~8만9000원(SKT)이다.

국내 5G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460여만 명이다. 대부분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가입자다.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의 5G 가입자는 1000명도 안 된다. 알뜰폰 업체는 통신 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빌려 소비자에게 재판매하고 있다.

5G를 이용하는 고객이 이통사와 요금 사용료만 놓고 비교할 경우 1~2만원의 차이가 난다. 소비자들은 5G 요금제가 여전히 비싸다고 체감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5G 폰을 사용하려고 기기 변경을 하려면 통신사 5G 요금제를 써야 하는데 고가라 부담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할인반환금 내고 알뜰폰으로 가는 게 요금 부담이 오히려 적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알뜰폰 업계는 알뜰폰 고객들이 단말기 구입에 큰 돈을 쓰지 않을 수 있고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5G 요금제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이통사와 5G 요금제 경쟁에서는 경쟁을 벌일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 되거나 저가형 5G 단말기들이 더 출시된다면 알뜰폰 업계도 활력을 띨 것”이라면서 “5G 시장이 성숙될수록 알뜰폰 업계도 고객 수요를 여러 층위에서 만족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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