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와 연안선박 노후화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

5일 전남 목포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윗줄 왼쪽부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종식 목포시장, (아래줄 왼쪽부터)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장이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산업은행은 5일 목포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해양진흥공사와 총 8000억원 규모의 '연안여객·화물선박 현대화 프로그램'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안여객선 및 내항화물선은 최근까지 노후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재원 부족과 지원방식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제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결과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 재정사업의 부족한 재원과 지원방식상 한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과 민간금융기관의 참여를 통해 내항선사 신규 건조 지원 확대가 목표다.

먼저 산은 등이 펀드 및 대출을 지원하고 해양진흥공사에서 선순위 대출 보증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80%의 높은 담보인정비율(LTV)을 바탕으로 영세한 내항 선사를 위한 정책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보증료 부담을 낮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프로그램은 지원 선사에 신규 건조를 원칙으로 하되 적기 도입에 제약이 있는 선종은 중고선 대체를 가능하게 하고, 해외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없이 직접대출 형태로도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사 선택자율성을 부여했다.

산은은 신규 건조 물량의 대부분이 국내 중소 조선사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 조선소의 영업실적 개선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목포 현장 간담회장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및 지역소재 중소 조선·해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연안여객선 및 내항화물선의 노후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동 프로그램을 올 상반기부터 신속하게 추진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 선박펀드의 대표 투자기관으로서 해양금융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해 온바, 본 프로그램을 통해 정책선도기관으로서 국내 해운·조선업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