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추구하려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안보태세 강화돼야"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이 30일 강원도 원주시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아 현황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다. 전쟁 폐허에서 우뚝 일어나 '메이드 인 코리아'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하니 가슴이 벅차고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제8전투비행단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최선봉에 서있는 매우 중요한 비행단이며 예하 237 전투비행대대의 16만 시간 무사고는 공군 전체 최장기간으로 여타 부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가 한반도 평화에 신경 쓰느라 안보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오히려 안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면 할수록 국방태세를 완벽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20년도 국방예산이 자그마치 50조1500여원이 편성됐다. 사상 첫 국방예산 50조 시대가 열렸고 핵과 대량살상무기 대응에는 6조2156억원이 편성됐다"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군사력 건설이라는 국방부의 각오가 실감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국가는 국태민안(國泰民安),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하며 국가의 목표는 국리민복(國利民福),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이뤄가기 위한 첫 걸음은 '안보'다"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어 본관에 걸려있던 '병가백년불용, 불가일일무비(兵可百年不用, 不可一日無備 )'라는 현판을 가리키며 "안보를 지칭하는 말 중에 이것처럼 요체를 지적한 게 없다"면서 "평화를 추구하려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안보태세가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가백년불용, 불가일일무비는 '군대는 100년 동안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나 단 하루라도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의미다.

위문금을 전달한 문 의장은 항공기 격납고를 방문해 국산 전투기 FA-50에 직접 탑승한 뒤 비상대기실을 찾아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자 원주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이기우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정무수석, 최광필 정책수석, 한민수 국회대변인, 배용근 국방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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