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 사과·낙하산 인사 근절 합의안 도출…29일 행장 취임식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취임 이후 27일 간 평행성을 달리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기업은행 노동지부가 마침표를 찍으며 윤종원호가 정식 출항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그동안 요구해온 당·정·청 사과와 '낙하산 인사 근절' 합의안을 도출한 결과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한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부터 윤 행장과 행장 선임절차 개선, 은행 내부 혁신 등의 내용이 담긴 '2020 IBK 혁신안'을 바탕으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휴일, 야간 명절 등을 가리지 않고 신임 행장과 노조는 토론과 경청의 시간을 이어온 결과 이견을 좁히고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한 내용은 '6대 노사 공동선언'에 담아 서명했다"면서 "희망퇴직, 정규직 전환 등 정부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에 대해 당정의 실천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노사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정규직 일괄전환 직원의 정원통합을 위해 노력 ▲임금체계 개편 때 노조 반대 시 중단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 및 공정성 개선 ▲노조추천이사제 적극 추진 ▲인병 휴직 확대 노력 등을 담았다.
이러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윤 행장은 29일 취임식을 기점으로 본점 출근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기업은행 신임 은행장 임명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마무리 됐다"면서 "명절 연휴까지 반납하고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한 노사 양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가 부족하면서 이런 합의가 충실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