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우한폐렴 차단 분주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우한시를 성도로 하는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5일 15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중국내 우한폐렴 사망자가 합계 41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32명이며 판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인)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35세 중국인 여성과 55세 한국인 남성 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감시체계와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 시도에서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환자감시,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중국설연휴(춘절)로 쏟아져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아예 차단하거나 감시와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항공 당국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464명을 다시 중국으로 송환했다. 필리핀 항공사를 이용해 보라카이를 찾으려던 중국인들이 모두 돌려보낸 셈이다.

외화 수입이 급한 북한도 중국 관광객을 완전 차단한데 이어 대만은 중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태국, 싱가포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이 급격히 확산중이다. 싱가포르 일부 항공사는 중국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돈줄인 마카오도 카지노 폐쇄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아직 감염자의 공식 보고가 없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다른 아세인 각국도 감염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필사적인 대응책, 검사 태세를 취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감염이나 잠복 기간이 약 2주나 된다는 점에서 더욱 공포감이 크다.

특히 일본은 한국인 관광객 급감이후 큰 버팀목인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정부가 수입감소를 우려해 미적댄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이 이토록 경계대상이 된데에는 2002~2003년에 세계적 감염으로 사망 피해를 입힌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국인들이 대거 진출해있는 국가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우한폐렴 사태가 심각해져 세계 보건 기구(WHO)가 긴급 사태를 발령할 경우 중국의 책임을 요구하는 세계여론이 들끊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국립중앙의료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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