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比 영업이익 50.1% 증가...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 예상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삼성물산>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삼성물산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한 가운데 올해 실적과 주주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163억원)보다 1084억원(50.12%) 오른 3247억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호조의 가장 큰 이유는 바이오와 패션부문"이라며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120억원에서 960억원으로 급증했고 패션부문은 150억원 적자에서 300억원 흑자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개선으로 인해 KTB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각각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14만원, 13만원에서 모두 16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가 상향의 이유는 실적개선뿐 아니라 주주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000원, 종류주 1주당 2050원을 현금으로 균등 배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결산배당으로 총배당금은 3299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주주총회를 통해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난 3년간의 배당지표를 적용할 경우, 향후 3년간 평균 주당배당금은
3000원"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한 수혜도 언급했다.

김한이 KTB증권 연구원은 "그룹 최상단 회사 주가흐름은, 악재가 없는 경우 상장지분가치와 동행한다"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바 주가 상승 시 최고의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전망에 대해서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영계획은 작년과 큰 차이 없는 매출액 30조3000억원과 신규수주 1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 변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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