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제한 없어 고령에도 1회 연임 가능해…내달 최종 후보자 추천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22일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4~5명이 알려진 가운데 김지완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연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김 회장이 BNK 금융그룹 깃발을 흔드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23일 BNK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오후 비공개로 회의를 갖고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확정했다.

BNK금융 회사 내규에 따르면 회장 임기 만료 1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개최하고 CEO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따라서 지주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와 평가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임추위가 개최됐다.

숏리스트에는 김 회장을 포함한 4~5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 방침이다.

현재 김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후보군에는 CEO 경영승계 계획에서 정한 '내부승계 원칙'에 따라 지주 사내이사, 업무 집행 책임자, 자회사 CEO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4세로 고령 CEO로 꼽힌다.

타 금융지주의 경우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될 수 없다'는 규정을 시행 중인 반면 지난해 3월 BNK금융은 나이와 무관하게 1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개정했다. 따라서 연임에 걸림돌이 없다.

김 회장은 부산 출생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한 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고문을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BNK금융을 이끌어왔다.

향후 임추위는 3~4차례 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CEO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 평가, 면접 평가 등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결과도 반영해 다음 달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3월 정기 주총과 이사회에서 BNK금융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정기영 임추위원장은 "BNK금융그룹의 경영이념 및 가치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승계 계획에 정해진 바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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