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우려에 관광·호텔·면세점·외식·공항·항공 등 단기 내림세는 불가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자 진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제약바이오종목이 상승하고 여행관련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망자가 6명까지 늘어난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 확실해지자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 관련주가 급등했다.

마스크 주도주인 모나리자와 국제약품은 오전 11시 현재 각각 전일보다 1100원(23.91%), 1030원(19.22%) 상승한 5700원, 6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사람 간 접촉이 필수적인 여행 관련주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1000원(1.92%), 200원(1.35%) 하락한 5만1000원, 1만4650원에 거래된다.

이에 대해 찐링(Jin Ling) KB증권 연구원은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관광, 호텔, 면세점, 외식, 공항, 항공 등 관련업종의 단기 내림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는 춘절 연휴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세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SARS)와 2015년 메르스(MERS) 사태를 언급하며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염병은 경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며 "중국에서 감독을 강화했지만 춘절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예방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 역시 "2003년 사스 당시 국내 경기 및 자산시장도 성장률 둔화 및 코스피(KOSPI) 하락 등 영향을 받았다"며 "경기 및 자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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