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후반 인물로 '젊은 피' 수혈…금융계열사 혁신 가속화 기대

21일 삼성 금융계사 5곳 중 3곳의 대표가 교체됐다.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왼쪽)가 내정되고 삼성카드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이, 삼성자산운용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오른쪽)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사진=각 사>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 5곳 중 3곳의 대표가 바뀌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56)가 내정되고 삼성카드 대표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57)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58)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신임 사장들은 모두 50대 중·후반의 인물들로 젊은 피를 수혈해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9년 삼성생명맨 '금의환향' 전영묵 대표…위기 속 '구원투수' 주목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영묵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임기가 1년 남은 현성철 사장은 '후진양성'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전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에 삼성생명에 입사 후 재무심사팀장과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29년간 몸담았다.

201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을 거쳤으며 2018년부터 삼성자산운용을 이끌어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따라서 실적악화에 빠진 삼성생명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나 감소했다.

삼성카드에 김대환 경영지원실장…미래 먹거리 확보 및 디지털 혁신 과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도 용퇴를 결정하면서 후임으로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다. 이후 마케팅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왔다.

특히 김 내정자는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이기도 하다. 미전실은 삼성그룹 임직원 중 우수한 인재가 모인 곳이다.

김 내정자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어 사업다각화,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김 내정자 역시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고 디지털 혁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대표에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금융마케팅 전문성 높게 평가받아

삼성자산운용 대표에는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이 내정됐다.

심 내정자는 1986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및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산운용 및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는 인물이다.

심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한편,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57)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57)는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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