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고려아연에 대해 올해 실적 안정성 외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 5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투증권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217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정하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에도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5.6%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율 상승, 아연과 연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아연 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톤당 270달러로 전년보다 10.2%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연 정광 제련 매출 증가분은 톤당 19달러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약 9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제 납·아연 연구회(ILZSG) 등의 아연 정광 공급량 증가 전망이 발표되면서 아연 가격은 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정 연구원은 "아연 정광 제련 매출 중 제련수수료 비중 51%, Free metal 비중 41%임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제련수수료와 비철금속 가격이 반비례 관계로 회귀한다는 것은 고려아연의 실적 성장성이 제한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연 제련수수료 상승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시점 외에도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판매량의 증가 또는 배당 확대 등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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