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에서 대기업 일구고 국내투자 재계 5위로 성장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8세로 별세했다.

일제시대에 일본 유학을 거쳐 일본에서 소규모 식품업으로 시작해 한일 양국에서 식품과 유통, 관광, 석유화학 분야의 재벌로 성장했다.

일본에서도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다뤘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먼저 성공한 후 한일 수교로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 등을 잇달아 창업,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육성했다. 고국투자를 통해 '기업보국'(企業報國)을 몸소 실천했다.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품질 본위와 노사 협조로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명예회장은 유통과 호텔업 등에 적극 투자했다. 1973년 변변한 국제 수준의 호텔도 없고, 관광 상품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호텔을 세우고 1988년 소공동 신관과 잠실 롯데호텔을 개관했다.

신 명예 회장은 건강이 크게 악화하면서 신동빈 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물러준 이후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별세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 일정을 소화하다가 급거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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