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기업 공모 이후 시가총액 48.9% 증가

서울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이후 총 87사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됐고 그중 67사(77%)가 바이오 기업이라고 19일 밝혔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지난 2005년 3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할 수 있는 통로다.

특히 기술특례상장 87사 중 절반가량(43사)이 2018년 이후 상장됐으며 비바이오 기업도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하여 상장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공모규모의 경우 총 공모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바이오기업이 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장된 기술특례상장사(22사)의 공모금액 비중은 코스닥 공모 금액(2조6000억원) 중 24.0%(6138억원)로 집계됐다.

개별기업의 평균공모규모는 연구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바이오기업(271억원)이 비바이오기업(146억원)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형성됐다.

기술특례상장사의 시가총액은 공모당시 1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9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래프=한국거래소>

주목할 점은 시총 상위 5사는 모두 신약개발기업이라는 점이다. 해당 기업들은 제품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임상단계가 높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경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예컨대 지난해 말 기준 헬릭스미스 시총은 공모당시(1404억원)보다 1조6820억원(1198%)이나 늘어난 1조8224억원에 달한다.

실적이 좋은 기술특례상장사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장기업을 제외하고 상장 전‧후 비교분석이 가능한 기술특례기업 65사를 분석한 결과 상장 전보다 2018년 매출이 늘었다.

실제로 영업이익 흑자기업도 2018년 11사에서 2019년 3분기 13사로 늘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상장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기술특례기업이 매년 증가하는 등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기술기업의 상장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평가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투자은행(IB)의 기술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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