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소수(2명) '인하' 의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한국은행은 17일 "국내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금융시장에서도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 1.25%를 유지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번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역시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세계경제·국내경제·물가·금융시장의 현황을 고려했다.

먼저 미중 무역분쟁으로 교역 부진이 지속되는 세계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보호무역주의 및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은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했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됐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로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덧붙여 이날 금통위에서는 신인석·조동철 위원이 소수 '인하' 의견을 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신 위원만 인하 의견을 냈으나, 조 위원도 입장을 바꿨다. 이에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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