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인철 산업 부국장] 지난해말부터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가 줄이었다. 공통점이라고 하면 '젊은 인재' 등용과 '혁신'이다. 언뜻 새로운 테마인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미 시도했던 것들이다.

21세기 들어서 국내 기업들은 40대 임원 기용, 정보기술혁신을 내세우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었다. 20년전 인터넷붐, 창업열풍으로 새로운 기업도 곳곳에서 생겨났고 벼락부자도 대거 등장한 바 있다.

이러한 활력은 10년여전부터 정치권력의 개입, 은퇴 노장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사실 종적을 감추기 시작했다.

현장을 떠난지 한참이 지난 인사들이 대거 등장해 돌아오면서 새로운 변화나 승진같은 기회를 기대하지 못하는 형국으로 변모했다. 정치와 경제, 기업도 수십년전의 유착을 방불케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국민들과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다.

이미 20년에 시도했던 새로운 인재, 과감한 승진이 새삼 다시 눈길을 끄는 것 자체가 '잊어버린 10년, 잃어버린 10년'이 아닐수 없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자연스레 그룹사, 대기업 총수들이 최근에 교체되면서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는 점이다. 20세기 들어 식민지, 전쟁이라는 잿더미속에서도 무던히 도전하고 혁신하면서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우리에게는 축적된 DNA가 존재한다. 변화를 두려워않는 야수적 기업가정신이다. 부디 3, 4대 경영으로 넘어온 새로운 총수들이 이러한 유전자의 힘을 맘껏 펼쳐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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