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판매사 증권사가 독점..하위 5개는 은행만

<표=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지난해 펀드 판매회사들의 투자자 보호 수준에 대한 평가 결과 증권사와 은행의 희비가 갈렸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은행·증권·보험 28곳을 대상으로 펀드상담과 판매펀드 특성, 사후관리서비스 등을 평가한 ‘2019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28곳)를 대상으로 펀드 상담(67.5%), 판매펀드 특성(30%), 사후관리서비스(2.5%)를 종합적으로 점수를 매겼다.

지난해 펀드판매회사평가를 보면 A등급과 A+등급을 받은 10개사는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지만 C등급을 받은 8개사 중 하위 5개사는 모두 은행으로 나타났다.

<표=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실제로 은행업 평균 점수는 50.8점으로 증권업 평균 68.0점보다 부진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펀드 상담의 투자자 보호 수준은 전년보다 악화됐다.

펀드상담 부문 총점은 67.9점에서 9.8점(14.43%) 떨어진 58.1점을 기록했다.

특히 판매직원이 기초적인 투자자보호 규정조차 준수하지 않는 사례도 약 130건에서 165건 수준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투자설명서만 읽거나 전문성이 낮은 판매직원과 영업점 고객에게 온라인(인터넷·모바일) 펀드 가입을 강권하는 사례 등도 발견됐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기준 최근 3년간 판매펀드의 수익률은 시장 초과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펀드의 수익률에서 운용 목표인 비교지수 수익률을 뺀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은 평균 연 0.07%에 불과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리콜제 도입을 확대하고 민원처리 과정 안내 등 투자자보호 제도 안내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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