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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단순한 운용 실패로 인한 환매 중단에서 금융사기 의혹까지 번진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에 환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3개 모 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당시 환매 연기가 확정된 금액은 8500억원 규모로 이후 환매 중단이 늘어나며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로 환매 중단된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판매돼 올해 4월 만기를 앞둔 상품이다.

문제는 해당 펀드가 앞서 환매 중단된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FI D-1' 등에 투자됐다는 점이다.

앞서 1·2차에서 환매 중단된 펀드를 모(母) 펀드로 두고 투자한 자(子) 펀드가 남아있으므로 사태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피해 규모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금감원은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전환사채(CB) 편법거래 등 의혹이 제기되자 라임운용에 대한 검사에 착수해 같은 해 10월 초 검사를 마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검사에서 봤던 부분 외에 불완전판매나 다른 의혹 등이 제기돼 필요하다면 추가로 더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