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가입 시 은퇴 후 불안정한 소득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표=한국신용정보원>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치매보험 판매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놓은 '치매보험 가입현황을 통해 본 고령층 보험시장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136만2000건으로 전년 하반기(43만4000건) 대비 214% 증가했다.

치매보험 판매는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110만건으로 전년 하반기(20만건) 대비 455% 증가했다.

또 보험업계가 치매를 단독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단독형 상품의 비중도 늘었다. ▲2017년 8% ▲2018년 52% ▲2019년 78%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다른 질병을 보장하면서 치매를 특약으로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이 주류였다면 치매 진단, 치매 간병 등 치매 관련 담보만으로 구성된 단독형이 대세가 된 셈이다.

이는 단독형 상품의 치매보장 범위가 종합형보다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증치매 진단을 보장하는 상품의 비중이 79.1%로 종합형(28.5%)보다 높았고, 평균 보장 기간도 89.9세로 종합형(83.0세)보다 길었다.

단독형 치매보험의 가입자는 종합형과 비교해 여성과 고령자가 많았다. 여성 가입자 비중이 68.0%로 종합형(60.2%)보다 높았다.

단독형 상품의 연령별 비중은 ▲50대(40.5%) ▲60대(27.2%) ▲40대(20.7%) 순으로 이어졌다.

김현경 조사역은 "보고서는 치매보험과 같은 장기 보장성 상품에 가입할 때엔 은퇴 후의 불안정한 소득을 예상해 현재 보유한 보험 상품과 보험료를 부담할 재정 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고령층은 금융이해력이 낮아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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