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이클 저점...재무 구조 개선 여지 존재

<사진=대한항공>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실적 사이클이 바닥에 이르렀다며 기존 목표주가 3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과거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3년간 개선세를 보이다 3년간 둔화하는 사이클을 보여왔다"며 "어느 정도 경기 순환에 민감한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으로, 화물 부진과 환율 상승에 타격이 컸던 2019년은 이 사이클의 저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안정적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4000억원 이상 차입금을 축소해 재무 구조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줄어든 3조11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33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평가했다.

방 연구원은 "여객 부분은 견조한 탑승률(L/F) 개선세가 인상적이나 운임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감소 효과가 크지만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감소 효과가 크지만 수요 타격이 큰 일본과 홍콩 노선 부진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델타와의 합작 효과로 미주와 동남아 노선에서는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물 매출은 같은 기간 17.9%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방 연구원은 "물동량이 전년 동기대비 7%가량 감소하고 운임이 10% 이상 급락할 것"이라며 "항공유 평균은 15%가량 하락했으나 환율 상승이 유류비 감소폭을 일부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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