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3.5%·DB손보 3.4%·현대해상3.5% 인상 예정
중·소형사는 인상 시기·인상률 논의중

<사진=pixabay>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손해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이달 말부터 인상한다. 대형사 위주로 2월 초까지 진행되고 중·소형사는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9일 차 보험료를 3.5% 인상한다. 다음으로 DB손해보험이 내달 4일 3.4%, 현대해상이 다음날 3.5% 인상이 예정돼 있다.

삼성화재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요율검증 회신을 받았으며 보험료 3.3% 인상율을 두고 고심 중이다. 내부 논의를 거쳐 전산에 적용하면 이르면 2월 초에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메리츠화재는 요율검증 회신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KB·현대·삼성·DB·메리츠 등 대형 손해보험사가 일제히 인상을 확정짓거나 예고하면서 중·소형 보험사도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중·소형 보험사는 인상 시기나 인상률에 대해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보다 늦게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의뢰해 아직 회신을 못 받은 곳도 있으며 받은 곳의 경우 내부 논의를 거쳐 시기 및 인상률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가운데 중·소형사 손해율은 대형사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손해율은 ▲더케이손해보험(122%) ▲MG손해보험(120.2%) ▲롯데손해보험(113.8%) ▲한화손해보험(108.4%) ▲현대해상·DB손해보험(101.1%) ▲KB손해보험(100.5%) ▲삼성화재(100.1%) ▲메리츠화재(99%) 순으로 높았다.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가 3%대 인상이 결정되면서 중·소형사도 3%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대형사 인상 후 중·소형사도 따라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