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의 물리적·언어적 한계 극복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업체 비자(Visa)가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을 설립했다.
13일 패트릭 윤(Patrick Yoon) 비자코리아 사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 달 전에 이전한 사무실에 이노베이션 센터 형식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두바이, 싱가포르, 마이애미, 런던 등 5곳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센터의 축소판이다.
이노베이션 센터란 비자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글로벌 트렌드 공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교류 등을 위한 장으로 파트너사인 가맹점과 핀테크 업체,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는 기존 참여사들이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까지 가서 현지 언어로 소통해야 했던 물리적·언어적 장벽을 해소했다.
이주연 비자코리아 부사장은 "공간이 주는 의미보다는 비자의 글로벌 역량을 어떻게 한국에 지원하는지 생각하는 의미가 더 크다"며 "이를 통한 디지털 솔루션들은 올해부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윤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고객사 파트너십 강화, 핀테크업체 지원, 토큰서비스·해외송금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을 꼽았다.
윤 사장은 "데이터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사의 신용평가, 채권관리 등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자는 비자넷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활동을 지원했다.
현재 약 500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컨설턴트로 구성된 '비자 컨설팅 앤드 애널리틱스(VCA)'팀을 별도로 운영해 한국 포함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비자는 컨설팅 서비스 대상을 국내 카드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 인터넷 은행 그리고 온라인 가맹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윤 사장은 "핀테크와 협업 및 적극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비자가 제시한 새로운 솔루션으로는 비접촉식 결제 솔루션인 '비자 컨택리스'와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 '비자 다이렉트', 블록체인 기반 보안 결제 플랫폼 '비자 토큰 서비스', 개방형 전자 상거래 플랫폼 '비자 디벨로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