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지하화. 11만㎡ 공원 조성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국내 최초 고속도로로 개통해 50년 넘게 자동차 전용도로로 역할을 수행해온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가 지하화한다. 자동차가 차지하던 공간은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면적은 약 11만㎡(길이 7.6km,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2021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 개방이 시작되고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된다. ‘국회대로’(구 제물포길)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로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회대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국회대로는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면서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있다. 하루 최대 19만대에 이르는 차량 통행으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소음과 환경 문제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지하 2층, 총연장 7.53㎞)이 내년 2021년4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국회대로 지하차도(지하 1층, 총연장 4.1㎞) 공사에 들어간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2021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굳즈라인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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