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성장에 자원 배분해 성장동력 확충...기술혁신도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향후 10년이 인구·기술·산업 구조의 대전환기라며 금융인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장기적인 시계에서 기회요인을 포착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 경제의 든든한 선봉장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의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라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하냐에 따라 미래 경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총재는 "금융산업이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해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주력 과제로 혁신성장동력을 꼽으며 신산업 육성을 제창한 바 있다. 이날 역시 같은 당부를 금융인들에게 전한 셈이다.

기술혁신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이 총재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금융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변화되는 가운데 기술기업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기술기업과의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한국은행도 변화된 경제 여건하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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