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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 올해 '디지털·글로벌' 방점…'고객신뢰'도 강조금융업계 전반 위기 상황…신년사로 경영전략 밝혀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윤종규 KB금융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회장·김광수 농협금융회장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이 2020년 새롭게 달릴 채비를 마쳤다.

올해 금융업계는 업계 전반에 위기가 놓인 상황이다. 은행권에선 지난해 말부터 도입된 오픈뱅킹, 2년 내 토스뱅크의 출범 등으로 치열한 경쟁 상황이 예견돼 있고 보험업계는 저금리·손해율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

이러한 위기 상황속에서 금융그룹 회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경영전략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과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또 '고객 신뢰'도 중심 사안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업(業) 초월한 융합 시도로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주문

먼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One Shinhan'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개방·혁신·신뢰'의 금융삼도를 키워드로 선정했다.

조 회장은 개방과 관련 "4차산업혁명 시대에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되기 위해 금융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핀테크, 빅테크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폭넓은 산학·민관 협력을 통해 업을 초월한 지식 융합을 시도해야한다"고 말했다.

혁신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기관과 협력해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을 A부터 Z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리딩 금융그룹으로 범국가적인 유망벤처 육성에 앞장서고 기업과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금융의 역할을 혁신해야한다"고 말했다.

'고객 신뢰'와 관련 조 회장은 "보이스피싱 제로, 고객중심 신(新)평가제도, 고객 투자자산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 우선'을 실천하자"면서 "고객 신뢰가 직원과 주주, 사회와 국가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외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 관점에서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모색할 방침도 전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LEAD'…글로벌 사업 동남아·선진시장 투트랙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경영전략을 'L.E.A.D'에 담았다.

L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Level up the core)의 의미로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으로 확고한 1위를 달성하고 손보는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체계를 유지해야할 때이다"며 견고하고 효율적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자고 주문했다.

E는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제고하고 신성장 모멘텀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관련 동남아와 선진 시장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선진금융사와 협업으로 CIB, WM, 자산운용 부문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A는 역동적이고 창의적 KB구현(Active & Creative KB)을 위한 변화와 혁신 가속화를 의미한다. 관행적 업무 축소와 단순·반복적인 일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대체하는 혁신을 계속 펼쳐나간다는 구상이다.

D는 디지털(Digital Innovation)이다.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DLF 뼈저린 교훈…변화·혁신으로 고객 중심 문화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신뢰·혁신·효율'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정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은행을 통해 DLF(파생결합펀드)사태를 겪은 손 회장은 이를 교훈삼아 고객중심 영업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고객 신뢰를 잃는 건 한순간이고 회복을 위해선 몇 곱절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 중심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 영업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본업인 여·수신, 퇴직연금, 외환 등 수익 기반 혁신을 추진해야한다"며 "이종산업과 제휴, 마케팅 프로세스 혁신으로 수익 원천인 고객기반을 획기적으로 넓혀야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국내 1위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디지털혁신으로 글로벌 포용금융 확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리셋(Reset)'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면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공정 무역을 이야기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금융사는 주주 이익뿐 아니라 손님, 직원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사회와 손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에 주목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금융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혁신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신남방지역에서는 은행 계좌가 없고 대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품을 수 있는 글로벌 포용금융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사후관리까지 디지털화 필요…농협금융 '역할' 확대 강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디지털·다각화·역할강화 등을 주문했다.

디지털과 관련해선 "선진국 중심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고 인공지능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어 디지털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면서 생존전략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상품과 서비스 기획, 사후관리까지 모든 프로세스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업 다각화 부문에선 글로벌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략적 우호관계를 맺은 파트너와의 사업협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농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농협금융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농업의 영역 확대, 농업기술금융체계 구축, 농촌 융복합산업 촉진, 농업 연관 금융상품 개발 등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우 기자  jw@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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