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IBK기업은행은 최근 퇴임한 김도진 행장까지 내부 인사가 3연속으로 행장에 오르면서 확고한 성과를 보여줬다.

재정경제부 출신의 22대 윤용로 행장의 뒤를 이어 내부 출신으로 첫 행장에 오른 조준희 행장은 조직 안정과 실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조 행장 후임으로 내부 인사 2호, 첫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행장에 취임한 권선주 행장도 섬세함을 무기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권 행장의 후임인 김도진 행장은 현장경영을 기반으로 뚜렷한 실적을 일궜다.

재임기간 동안 총 12만5024㎞를 이동하며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 1만2478명의 직원을 만나 은행에 대한 자부심을 심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순이익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를 거둔 내부 인사 승진의 관행을 문재인 정부가 파괴하려 하고 있다.

문 정부는 김도진 행장의 후임으로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내정했다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문 정부가 금융 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한 모피아 출신을 고집하면서 노동계는 거세가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1만4000명의 기업은행을 이끌 인성과 소통·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인물이다.

'적폐 청산', '불합리의 합리화'를 외치며 국민의 큰 지지를 얻었던 문 정부가 이제는 적폐를 스스로 자행하려 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없어서는 안될 금융회사다.

자리만 잠깐 보존하다 명성만 가지고 떠날 인물이 아닌 금융을 알고 조직을 알고 은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인물, 내부에서 행장을 선임해야 된다.

문 정부는 자신들이 야당일 당시 했던 "좋은 관치는 없다"는 말을 되새겨 이를 이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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