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00억원...전국 시중은행 통해 광범위하게 지원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 <사진=산업은행>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산업은행과 법무부는 내년 1월부터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 기업대출을 위한 특별 금융상품인 '소부장 경쟁력 강화 특별온렌딩'을 출시한다.

온렌딩이란 산은이 중개금융기관(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해당 기관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간접적인 정책금융제도를 뜻한다.

30일 산은에 따르면 특별 금융상품은 기존 시설자금 온렌딩 대출 금리보다 약 0.60%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원대상은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중소기업 중 시설자금을 필요로 하는 ▲저신용등급 기업 ▲7년 이내 창업 기업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이다.

신청 방법은 가까운 은행의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에 조성된 특별 금융상품의 재원은 산은 1300억원과 법무부 700억원을 더해 총 2000억원이다.

법무부는 해당 재원을 공익사업 투자이민제를 통해 유치했다.

공익사업 투자이민제란 법무부장관이 정한 투자대상에 기준금액 이상의 투자를 마친 외국인과 동반가족에게 거주 (F-2) 자격을 부여하고, 거주(F-2) 체류자격으로 5년 이상 투자유지 시 일정기준에 따라 영주(F-5) 체류자격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13년 5월 시행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2163억원의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법무부는 유치된 투자금 전액을 산은 위탁 운용을 통해 약 270여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약 600여명의 국민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산은과 법무부는 앞으로도 공익사업 투자이민제를 더욱  활성화해 유치된 외국인 투자 재원을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경제 활성화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중앙정부와 정책금융기관 협업체계 구축의 모범 사례로,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등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법무부의 투자이민펀드 예치금을 활용해 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춘 본 상품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영위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완화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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