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전월比 0.02%p↑…대기업대출 연체율 0.07%p↑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10월 말 현재 대출 연체율이 전월에 비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경기침체 여파가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0.44%)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다.
연체율을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5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말(0.64%)보다 0.07%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켰다.
다만 지난해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여파가 미쳤던 지난해 11월(1.72%)보다는 1.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58%, 0.36%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0.02%포인트씩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 등의 영향으로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0.29%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1조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전월보다 1조원 늘어난 7조8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