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로 리딩 금융그룹 도약 견인
이만우 회추위원장 "법적리스크는 앞으로 개선해 나갈 과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이 신한금융그룹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탄탄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연임과 관련해 법률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연임 '부담'이 있었지만 '성과'로 이겨낸 것이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조 회장 재임기간) 전체 성과가 뛰어난 점이 높게 평가됐다"며 "일치된 의견으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조 회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는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됐던 '법적 리스크'도 불식시켰다.

금감원이 전달한 '법적 리스크'와 관련해서 이 회추위원장은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한 일이 있다고 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도덕적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며 "이는 조 회장이 은행장이었을 때 일인데 개선해 나갈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일 신한금융 사외이사 두 명과 면담자리에서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1심 선고가 내년 1월 중 예정됐다.

한편, 조 행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전공했다.

이후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쳤다. 영업, 인사, 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자본시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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