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공장중 10개 폐쇄정리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종합 제철능력에서 세계1위를 자부해온 '일본제철'이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일본제철은 포스코에 제철능력을 전수해준 주인공이자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 소송 당사자다.

1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제철이 내년 4월까지 일본국내 16개 제철소, 제조공장을 6개로 대폭 정리한다고 보도했다. 

주력제품인 강재 가격의 하락, 원료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이 심해졌고 지난 여름 연달은 태풍으로 인해 공장피해가 상당한데 따른 것이다. 공장 정리에 이어 지사, 사무소 통폐합이나 인원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산케이는 '더블 펀치'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일부 공장들은 낙뢰피해에 화재, 태풍으로 사실상 자연재해에 속수무책이어서 아예 복구 대신 정리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만큼 악재가 심했다. 일본제철은 2019회계연도 이익을 1500억엔에서 1000억엔(전기 대비 70.3%감소)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업 손익으로는 3년 연속으로 적자가 될 전망이다.

키미츠나 카시마 제철소(이바라키현 카시마시)는 '동일제철소', 오이타 제철소(오이타시)와 야와타 제철소(키타큐슈시)는 '큐슈 제철소'로 통합된다. 1901년 관영 제철소로 조업을 개시하고 일본 제철업의 근대화 상징인 야와타는 이름이 소멸하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철의 상징이던 US스틸에 이어 일본제철까지 극심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면서 "한국 철강기업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제철 공장. 사진=일본제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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