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성으로 20~50대 저격…불황에 소액 금융상품 인기

최근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카카오뱅크는 잔돈 저축 서비스인 '저금통'(왼쪽)을 선보였으마 11일에는 뱅크샐러드가 오렌지라이프와 '무배당 오렌지 뼈펙트 상해보험 mini'를 선보였다. <사진=카카오뱅크, 뱅크샐러드>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금융권에 '커피값으로... 잔돈으로...' 말 그대로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은행, 보험사들은 '소액'으로도 가입하거나 살 수 있는 '금융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금융서비스 회사인 뱅크샐러드가 커피 한 잔 값에 뼈질환을 보장하는 '무배당 오렌지 뼈펙트 상해보험 mini'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최근 선보였던 스위치를 켜고 끄는 방식의 해외여행자보험에 이은 상품이다.

뼈펙트 상품은 뱅크샐러드 이용자 가운데 20~50세에 해당되면 보험료 5000원을 납입하고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재해골절 진단 확정 시 재해골절급여금 1회당 5만원, 깁스치료급여금 1회당 5만원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뱅샐과 오렌지라이프는 이번 상품 출시로 보험료 2배를 뼈 질환 환자에게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해 보장과 사회공헌 성격을 같이 담았다.

하루 전인 10일에는 한국카카오은행이 '저금통'을 선보였다.

'저금통' 상품은 잔돈만 저금할 수 있어 저축 부담을 덜고, 매번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금하는 소액 저축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월~금요일) 자정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자동 이체된다.

최대 저축 한도는 10만원으로 금리는 연 2%다.

'토스'의 경우 작년 10월 '잔돈 저축' 기능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토스카드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을 자동으로 저금해주는 기능으로 누적 사용자가 60만명 이상이다. 예로 4700원 커피 한 잔을 사면 300원을 잔돈 저축 계좌로 자동 송금되는 방식이다.

'토스' 앱을 통해 짠테크를 이용 중인 직장인 A(32)씨는 "약 6개월 간 잔돈으로 약 10만원 가까이 모았다"며 "소액으로 부담도 없고 간편해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로 금융서비스 접근이 수월해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가 활발해지고 방법도 간편하다 보니 4050세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경기 불황도 맞물려 큰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부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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