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상호금융조합 실적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1~9월중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2230개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립조합)의 올해 1~9월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232억원보다 17.2%(5024억원) 감소한 수치다.
신용사업 순이익(3조9367억원)은 판매·관리비(+1944억원) 및 대손충당금전입액(+831억원)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3%(1331억원) 줄었다.
경제사업 순손실(1조5159억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으로 3693억원 확대됐다.
업권별 순이익은 농협 2조1261억원, 신협 2481억원, 수협 413억원, 산림조합 53억원을 거뒀다. 이들 모두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증가했으나 경제사업 손실 규모가 3534억원으로 확대돼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신협, 수협, 산립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해 순이익이 줄었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비율도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23%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해 0.40%, 4.71%를 기록했다.
9월 말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보다 29조5000억원(5.8%) 증가했다.
총여신은 360조1000억원으로 12조5000억원(3.6%), 총수신은 455조원으로 27조원(6.3%)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크게 하락했다.
대출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2.00%로 전년 말(1.32%) 대비 0.68%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재무건전성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은 8.14%로 출자금 증가 등 자본확충에 힘입어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은 신용사업 이익 감소,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순이익 감소했다"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출자금 증가와 순이익 시현 등으로 순자본비율이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