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경기모멘텀 반등 위한 정책적 노력 다할 것"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기획재정부>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미중 양국의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오는 15일 예정대로 추가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을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김 차관은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 전개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이 맞물릴 경우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의 MSCI 지수 조정 시에도 조정이 마무리되고 미중 갈등이 완화디면서 안정됐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미중 협상 전개 등 대외여건의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하며 향후에도 안장적 흐름을 유지할 거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상수지의 경우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상당한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증권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연간 10조원 내외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발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보고서도 글로벌 충격 발생 시 나타나는 한국의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현격히 축도됐으며 특히 한국 채권시장은 글로벌 충격 발생 시 오히려 자본이 유입되는 등 안전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모멘텀 반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실물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는데도 최선을 하하겠다"며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5대 분야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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