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행장 관행 깨고 '연임' 유력…홍재은 생보·오병관 손보 희비교차 예상

농협금융지주는 6일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농협손해보험·농협생명보험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농협은행>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해 농협금융그룹 계열사 수장들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은행·농협손해보험·농협생명보험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은 '농협은행장' 자리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농협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1년으로, 성과에 따라 1년 연장해 총 '1+1' 관행이 있다. '관행대로'라면 이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

하지만 탄탄한 실적 성장 바탕으로 '연임'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말 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6521억원이었지만 취임 후인 2018년 순이익은 1조2226억원으로 87.5%(5705억원) 성장을 이뤄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원으로 지난해 순익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3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보험' 계열사 수장들의 운명도 결정된다. 홍재은 농협생명보험 사장은 '연임'이,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은 퇴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 취임한 홍 사장은 관행상 1년이 더 남았는 데다 보험업계 불황에서도 3분기 누적 순이익 24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연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한 차례 연임한 오병관 사장은 부진한 실적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농협손보의 지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2%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부진한 성적의 기저효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사장 자리에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전라남도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구례군지부 지부장, 농협은행 도봉지점장,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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