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 요인…자산건전성도 안정적 유지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인건비 등의 판매관리비가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이에 2배가 넘게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으로 9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8498억원)보다 10.3%(877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익 증가는 대출 확대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가 요인이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말 총여신 연체율은 4.2%로 지난해 말(4.3%)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과 비교해서는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6%로 0.4%포인트 상승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6%에서 3.9%로 0.7%포인트 하락했다.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지난해 말(5.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8%로 3.4%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9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8%로 지난해 말(14.33%)보다 0.75%포인트 상승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는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은 7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연체율, BIS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특히 연체율이 상승중인 개인사업자대출과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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