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전분기比 0.9%↑…중기 대출 연체율도 증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이 2조원 증가한 가운데 가계대출 중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 대출이 나홀로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전분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이 나홀로 증가했으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늘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9년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대출채권 잔액은 22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27조3000억원) 대비 2조원(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2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121조1000억원) 대비 0.7%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감소하고 신용대출은 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불황형대출'인 보험계약대출만 6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0.7%)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0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2.5%)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기업은 3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1.4%)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68조4000억원으로 2조원(3.1%) 늘었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로 전분기 말(0.29%)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 말(0.63%) 대비 0.01%p 하락하고 기업대출은 0.16%로 전분기 말(0.1%) 대비 0.05%p 상승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4459억원으로 전분기 말(6218억원) 대비 1759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은 0.21%로 전분기 말과 동일했으며 기업대출은 0.17%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도 유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금감원은 '불황형 대출'인 약관대출 수술에 나섰다. 생명보험사들에게 약관대출 현황과 이율 산정 근거 자료 등을 요청했다. 특히 최대 9%까지 이르는 금리와 관련해 가산금리 근거 자료를 세세하게 작성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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