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가장 큰 변화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허창수 GS그룹 초대 회장(71)이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15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에는 허 회장의 넷째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62)이 담당한다.

GS그룹은 3일 ㈜GS 이사회에서 허 회장이 공식적으로 퇴임의사를 밝히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공식 승계는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허 창수 회장은 자신이 1대 주주(지분율 9.27%)로 있는 GS건설의 회장직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은 유지한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GS그룹 출범 당시 매출 23조원, 자산 18조원, 계열사 15개 규모를 2018년말 기준 매출 68조원, 자산 63조원, 계열사 64개 규모인 재계 순위 8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허창수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며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허창수 GS그룹회장. 사진=뉴스1

신임 허태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취임직전 2006년 연간 취급액 1조8946억원, 당기순이익 512억원의 실적을 2018년 취급액 4조2480억원, 당기순이익 1206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허태수 신임 GS그룹 회장 사진=뉴스1

GS그룹은 또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 선임 1명 등 45명에 대한 2020년 임원인사를 실시시했다.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1명 △사장 승진 5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전무 외부영입 2명 △상무 신규선임 21명 △전배 2명 등이다.

GS리테일 허연수(58) 사장과 GS건설 임병용(57)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GS의 CFO를 맡고 있는 홍순기 사장(60)이 ㈜GS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형 부사장(61)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GS홈쇼핑 영업총괄을 담당하던 김호성 부사장(58)이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GS파워 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GS 경영지원팀장인 김석환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해 ㈜GS의 CFO를 겸한다. GS건설은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허윤홍 부사장(40)이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으로 전입해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현재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허연수 GS리테일부회장 사진=뉴스1

 

한편 GS건설 허명수 부회장(64)과 ㈜GS 대표이사인 정택근 부회장(66)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허 부회장은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GS건설에 몸담은 지 17년 만에 스스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상임 고문으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택근 부회장은 지난 2015년 ㈜GS 대표이사 취임 후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지주회사를 이끌며 GS그룹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의 토대를 갖추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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