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환경 변화·IFRS17 등으로 세대교체 필요성이 용단에 기인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사진=한화생명>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생명보험업계 대표적 장수 CEO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를 택했다.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여승주 사장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2일 공시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에 입사해 비(非)금융업종에서 경력을 쌓아오다가 2002년 한화그룹이 옛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아 금융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1년 2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4연임에 성공했다. 2017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CEO 재임기간 동안 ▲자산 100조 돌파 ▲수입보험료 15조원대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및 성공적 안착 ▲보장성 보험 판매 위주의 체질 개선 ▲연 평균 4300억대의 당기순이익 달성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한화생명은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비롯한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기가 남았지만 새로운 환경과 시대를 이끌기 위해선 역량있는 후배에게 맡겨야 한다는 인식이 용단을 내리는 데에 기인한 것이다.

차 부회장 은퇴로 한화생명은 여승주 사장 원톱 체제로 이어나가게 된다.

올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여 사장은 내년 슬로건으로 '새 프레임으로 1등으로 가자(Make New Frame, Go to the no.1)'를 선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