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2.14 토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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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멍완저우CFO 체포 1년미중무역경제갈등의 상징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1년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미국법 위반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미국 검찰은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은행 사기, 기술 절취,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상태다. 멍 부회장과 화웨이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멍 부회장의 미국인도를 추진하는 동시에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금지했다. 이후 화웨이는 미중무역경제갈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멍완저우 체포 1주년을 맞아 화웨이가 반도체 등 미국의 부품 없이 휴대폰 완성품을 만들어 냈다고 1일 보도했다. 일본 휴대폰 조사업체인 ‘UBS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이 9월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30시리즈 휴대폰을 분석한 결과, 미국 부품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트 30’시리즈는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11’과 경쟁하는 제품이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업체들에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인텔 등의 반도체 수출이 금지됐다. 화웨이는 미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현격하게 줄이고 5G에 들어가는 부품도 국산화 또는 수입선 다변화 조치로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시켰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운영체제(OS)도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자체 개발한 '홍멍(영어명 하모니)'를 준비하고 있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결기다. 미국의 화웨이 금수조치가 화웨이를 위축시킨게 아니라 기술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딸이 외지에서 사실상 연금되자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은둔의 경영인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1년간 전면적인 국제 여론전을 벌이며 대응하고 있다. 런 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딸이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카드가 됐다"며 "딸은 이 상황에 놓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런 회장은 "역경과 고난의 경험은 딸이 성장하는 데 좋다"며 "무역전쟁이라는 거대한 환경 속에서 딸은 두 거대 권력의 충돌 사이에 낀 작은 개미와 같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밴쿠버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전 CFO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결의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화웨이 메이트30
 

최인철 기자  Ian@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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