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3160만달러 EDCF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솔로몬제도 전력난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수은은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 316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달러(약 2830억원)를 투입해 솔로몬 제도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km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 시공,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참여해 시공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수익,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민간사업법인인 THL이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사업이 완공되면 한국수자원공사가 30년간 운영·관리하면서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할 예정이다.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5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친환경·경제적 에너지 공급체계가 구축돼 솔로몬제도의 경제개발과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솔로몬제도는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만 전기를 이용하고 전력요금은 평균 1kWh당 64센트로 세계 최고 수준일 정도로 부족한 전기가 산업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 취약국인 솔로몬 제도에 EDCF를 지원하는 첫 사례인 동시에 EDCF가 처음으로 민관협력사업(PPP)사업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사례다"라며 "이번 사업이 우리 기업의 수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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