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완화, 초저금리로 부채증가 심각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세계가 빚에 허덕이고 있다.  
28일 국제 금융 협회(IIF)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채무 잔액은 250조 9000억달러(약 30경원)으로 불어났다.
IIF 보고서는 "금융 완화 이후 세계의 채무 잔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7조 5000억달러가 증가했다"면서 "사상최대인 250조 달러 이상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게적인 빚 증가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극단적으로 낮게 억제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등 초저금리를 배경으로 한 차입이 증가하면서 중국과 미국이 부채증가를 선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늘어난 7조 5000억달러중 60%는 미중 양국이 차지했다.
IIF는 "채무 증가 속도가 둔화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세계의 채무는 올해 255조 달러를 넘는다"고 예상했다. 

채무가 늘어나면 여력이 없는 국가들의 한층 더 차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실제로 어려운 사태에 직면할 나라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IIF는 내년 60% 가까운 나라·지역들이 평균 이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채무 수준이 높은 나라는  앞으로 재정 자극 정책에 의지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나 브라질,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은 부채로 인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재정지출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경제가 침체되고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재정지출로 경기를 끌어올리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쓸 수 없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부진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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