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지분 16% 매각·자회사 제외…손자회사 한투밸류에 29% 처분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오는 22일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구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 지위를 카카오에 넘긴다.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 5760만주(총 발행주식의 16%)를 카카오에 4895억3160만원에 매도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또 카카오뱅크 주식 1억440만주(29%)를 같은 날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4895억3160만원(주당 4689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금융지주는 공시에서 "주주간 체결된 공동출자약정에 의거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카카오와 예스이십사에 매도할 예정"이라며 "이 거래로 카카오뱅크는 자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지주회사법 제44조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5% 초과해 소유할 수 없으므로 카카오뱅크의 지분 29%를 손자회사인 한투밸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한투밸류는 29%로 2대 주주가 되고 한국금융지주는 5%-1주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거래는 카카오뱅크 지분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동일인 한도초과보유 승인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거래"라며 "금융위의 승인에 따라 거래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주식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해 한투밸류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투밸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8만400주(주당 5000원)를 48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또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보통주 1만5540주(주당 5000원)를 7770억원에 취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