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CEO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18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의 경영 통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네이버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BusinessIntegration)을 통해 향후 모바일 결제 및 커머스 사업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통합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8일 라인과 Z홀딩스 간의 경영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경영통합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대 5 비율로 출자하는 JV라인이 Z홀딩스(ZHD)를 약 65%(추정) 보유하고 ZHD가 기존의 라인 사업을 승계한 라인 운영회사(LINE Successor)와 야후재팬을 완전사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오는 2021년부터 Z홀딩스 순이익의 약 30% 수준을 지분법이익으로 인식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Z홀딩스의 연간 순이익은 787억엔(약 8409억원)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을 위해 총 3400억엔 규모의 공개매수(주당 5200엔)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개매수로 전량(27.4%) 취득 못할 경우 주식병합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경영통합으로 모바일 결제와 e-커머스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페이페이와 라인페이가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최근 ZOZO 인수를 통해 야후재팬 e-커머스 사업부문의 총 GMV는 2위 사업자인 아마존재팬에 근접했다"며 "향후 라인쇼핑과의 커머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성장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이후 매년 1000억엔(약 1조1000억원) 규모를 AI 관련 분야에 투자해 글로벌 AI 기술 리더로 도약할 것으로 봤다.

이경일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 인수 이후 AI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AI 연구 밸트 조성을 계획 중"이라며 "추적한 AI 관련 기술은 향후 통합법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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