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카스, 신라면, 스타벅스,네이버가 분야 대표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한국갤럽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2019년 5월 9~25일, 조사대상은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이다.

가장 좋아하는 드링크제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1위는 '박카스'(49%), 2위는 '비타500'(22%)으로 두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71%를 차지했다.  '미에로 화이바'(2%), '영진 구론산바몬드'(1.4%), '영비천', '원비디'(이상 1.3%), '오로나민C', '핫식스'(이상 1.2%), '비타천'(0.8%), '컨디션'(0.7%)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1963년 출시 이래 반세기 넘게 판매된 피로회복제의 대명사로 국내 제약업계 단일 품목 매출 규모에서도 독보적 1위를 기록해왔다. 2001년 출시된 광동제약 비타500은  '무카페인/편의점 유통'을 내세워  '제2의 박카스 신화'로 회자됐다.

만 13세 이상 1,700명 중 평소 술을 마시는 음주자 1,158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음주자의 절반(53%) 가량이 '카스'를 꼽았고 '하이트'(23%), '오비(OB)'(7%) 순으로 나타나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3%를 차지했다.  '아사히'(3%), '클라우드', '하이네켄', '호가든'(이상 2%), '버드와이저'(1.4%), '칭따오'(1.1%), '카프리', '맥스'(이상 0.7%)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카스(1994년)와 하이트(1993년)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고 오비맥주는 1933년 설립된 쇼와기린맥주가 1948년 동양맥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부터 사용된 브랜드다. 20대부터 50대까지 카스 선호도가 50%를 웃돌았고, 오비 선호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20·30대 1%, 40대 5%, 50대 8%, 60대+ 18%).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신라면'(42%), '진라면'(14%), '삼양라면'(12%), '안성탕면'(10%), '너구리'(3%) 등 다섯 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다. 그 외 '육개장사발면'(1.1%), '짜파게티(0.7%), '열라면', '참깨라면', '팔도비빔면'(이상 0.6%)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제조사별로 보면 농심 5개, 오뚜기 3개, 삼양과 팔도 각각 1개씩이다. 매년 새로운 맛을 강조한 라면이 출시되고 있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상위권은 모두 20년을 훌쩍 넘긴 장수 브랜드다. 10위 안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시판된 삼양라면, 가장 젊은 브랜드는 1996년 선보인 오뚜기 열라면이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하고 매운 맛의 대명사로 모두 첫손에 꼽았다. '두 가지 맛' 진라면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사랑받으며,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과 최초의 '탕' 라면인 안성탕면은 60대 이상에서 인기다.
가장 좋아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스타벅스'(39%), '이디야'(15%),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이상 5%), '커피빈'(4%), '할리스', '빽다방', '탐앤탐스'(이상 2%), '카페베네'(1.3%), '파스쿠찌'(1.0%) 순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1999년 출점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고 2016년 말 청담동에 1000호점을 오픈했다. 이디야는 2001년 1호점, 2018년 2500호점을 돌파해 국내 최다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스타벅스 선호도는 2014년 25%에서 2019년 39%로 상승했고 이디야는 선호도 7%에서 15%로 상승했다.
가장 좋아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75%가 '네이버'를 꼽았고 '다음'(14%), '구글'(6%) 순으로 나타났다. 소수 응답 중에는 '유튜브'(0.8%), '네이트'(0.7%), '야후', '페이스북'(이상 0.2%) 등이 있었다. 2004년 선호도 21%로 공동 2위였던 네이버와 야후는 이후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렸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선호도 60%를 넘었고, 2위 다음을 5년 전보다 더 크게 앞섰다. 반면 1990년대 인터넷 서비스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한국 진출 15년 만인 2012년 한국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다. 다음은 1997년 국내 최초의 무료 메일 서비스인 '한메일넷'으로 초기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각광 받았고 '다음 카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대명사가 됐다. 그에 힘입어 다음은 2004년 좋아하는 포털사이트 1위(선호도 47%)를 차지했었다. 다음으로 인터넷 생활을 시작했을 40대, 고령층 남성 등에서 다음에 대한 애정이 비교적 큰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14년 선호도 3%에서 2019년 6%로 상승했고, 저연령일수록 인기다.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페이스북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지만 10·20대 일부는 이들을 포털사이트로 본다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참고로 만 1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2004년 65%, 2014년 83%, 2019년 9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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