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건설투자 각각 14.7%, 7.4% 감소

<자료=뉴스1>

[한국정책신문=이지우 기자] 정부가 국내 경제 상황 판단에서 8개월 만에 ‘경기부진’ 문구 대신 ‘성장제약’으로 표현을 바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경기성장 발목을 잡고 있어 전향적 인식 변화로 판단하기 이르다고 보고있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 제약 원인으로 꼽힌 수출과 건설투자 관련 최신 지표를 살펴보면 10월 수출(467억8000만 달러)은 지난해 동월 대비 14.7%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9월 기준)도 주택 건설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했다. 부정적 요인에도 ‘부진’이라는 표현이 8개월만에 빠진 데에는 경기 하강 흐름이 멈추고 현상 유지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기재부의 입장이다.
9월 생산은 광공업에서 지난달 대비 2.0%은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지난달 대비 1.2% 감소하며  산업 생산도 지난달 대비 0.4% 줄었다.
지출은 소매판매(△2.2%), 건설투자(△2.7%) 모두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2.9%)는 증가했다.
고용부문도 취업자 증가규모가 확대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0%로 0.5%p 떨어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확대에도 불구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며 전년 동월대비 그대로 유지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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