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화웨이 신뢰할 수 없어"

[한국정책신문=최인철 기자] 약 1년전인 2018년 12월1일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보안관련법 위반으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미국에서 은행 사기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한채 미국으로 신병인도를 거부하면서 1년 가까이 캐나다에서 연금상태에 놓여있다.

최근 경솽 중국 외무성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에 멍 부회장에 대한 미국 신병인도 중단을 요구했다. 멍 체포이후 미국은 세계 각국에 화웨이 통신망의 백도어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안보상의 이유를 들면서 퇴출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이전까지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렸던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멍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언론을 상대로 강력한 여론전을 펼쳤지만 미중 무역경제갈등의 상징이자 글로벌 안보 위협의 상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화웨이는 "30년 동안 사업하는 170개국에서 대규모 안보 관련 사건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하고 있다.

캐나다는 최대 무역대상국들인 미국과 중국이 1년 넘게 지속한 무역 전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가 중국의 보복조치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총선에서 캐나다 여야당 모두 중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장했다.

미 하원은 최근 ‘홍콩 인권법안’을 통과시켰고 법안에 캐나다에 멍완저우 부회장의 구속을 권하는 결의안도 포함됐다. 멍완저우 부회장 미국인도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와 ZTE가 우리의 공동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시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22일 FCC는 미국 통신업체들이 화웨이와 ZTE의 장비를 제거하거나 교체하도록 하는 제안을 표결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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