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략적 판단에 따른 인수···우발채무, 큰 문제 안될 것"

정몽규 HDC 회장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협상자 대상 지정과 관련해 "아시아나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한 HDC-미래에셋대우, 제주항공-스톤브릿지,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가운데 HD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일각에서 지적된 아시아나항공의 9조원 넘는 부채와 우발채무 관련 우려에 대해선 "항공이 어려운 산업인데 2조원을 증자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간다"며 "그동안 부채로 인해 악순환이지 않았나.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실사에서 어느 정도 나왔고 아주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 안한다. 계약 과정에 얘기될 것"이라고 추가 답변했다. 

HDC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벌여 우발채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6개 자회사를 함께 인수하는 것이 기본조건이다.

정 회장은  "현재 항공업계는 국내외 모두 안전문제와 더불어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아시아나는 이번 현대산업개발의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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