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실적 하락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KT가 유무선 핵심사업에서 프리미엄 가입자 100만 명을 동시 달성하며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으나,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KT(회장 황창규)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6조 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KT는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8.4%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별로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1조 6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KT는 “5G 가입이 본격화된 3분기에 전분기보다 52% 증가한 64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누적 가입자 106만명을 달성했다”며 “전체 5G 고객 중 85% 이상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 1682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메우는 기조가 이어졌다. 3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요금제인 ‘1G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KT 별도 기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7013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3분기에 823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순조로운 가입자 증가로 부가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CAPEX 집행액은 2조 952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KT는 “11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6만3000여개를 넘어서며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는 물론 주요 빌딩, 공항 및 KTX 등 이동 구간까지 5G 네크워크를 제공한다”며 “연내 전체 인구 대비 80%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T ‘기가지니’는 최근 가입자 200만을 돌파했고, 호텔·병원·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와 AI 융합 플랫폼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보안·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과 업무 공간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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